3월 28일 넋두리
공인회계사 시험 점수가 발표되었습니다. 공부를 했다고는 하지만 9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강의와 교재비를 충당하기 위해 중간중간 일하면서 빠진 시간을 따지면 4개월 안팎의 시간에 이론 강의만 듣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뭔가 크게 기대할 수 있는 건 없었고, 분위기나 느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일단 당초의 목표였던 평균 40점은 넘겼는데, 세법은 암기량이 많아서 단시간에 고득점을 하기엔 좀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소득세 제끼고 상증 제끼고 이것저것 다 넘겼는데 법인세 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했습니다. 일충 문제는 마지막까지 잘 계산해놓고는 절반을 잘못 곱해서 틀렸습니다. 회계학도 10문제를 더 맞힐 수 있었는데 2년 이자를 1년 이자로 잘못 구하는 등 다시 집에 와서 풀어보니 어처구니 없이 틀린 것들이 꽤 있었습니다.
애초에 합격은 욕심이고, 다만 앞으로의 방향을 잡을 수는 있었습니다.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실수를 줄이고, 세법은 특히 좀 많이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주택관리사 시험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적어도 인생이 완전히 망가져버리는 건 피하고 싶기도 하고, 언제까지고 막일이나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어쩌면 실무에서 뭔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도 있습니다.